망월사역 - 원효사 - 649(산불감시초소) - 포대능선 - 오봉능선 - 송추계곡 - 송추계곡입구
설악쪽도.. 충북쪽도 비 예보라 멀리는 나서질 못 하고...
북한산, 도봉산도 일욜오전까지 10~19mm의 비가 내린다드니만 개뿔~
아침 8시 넘어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간간히 구름사이로 파란하늘빛까지 보인다. 북한산쪽은 운해가 펼쳐졌는지 백운대와 만경대 정상부만 빼꼼하다.
이럴 줄 알았드라면 새벽걸음을 했을텐데...
아쉽긴 하나 어차피 느즈막히 나설 생각였던지라 1시간 넘게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다 자는 아들을 깨워 태워다 달라하고 9시 반쯤되서 집을 나선다.
망월사쪽 대신 한적한 원효사쪽으로 길을 잡는다
계곡물소리가 힘차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러나 고려산 적석사 오름길만큼이나 급하다
급한 비알길을 오르다보니 땀은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게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원효사... 비구니 스님들이 텃밭을 일구고 있다
들머리는 같은데 다락능선이 멀찌기 떨어져 있다
오른쪽 어깨가 션찮다보니 오르기가 버겁다
선만자는 아직도 샴푸중이고
수락 불암
사패산과 범골능선
조망바위를 만날때마다 놀멍쉬멍 했드니만 2시간 10분만에야 649봉 산불감시초소에 올라선다(12:50)
이 곳에서 점심요기를 하고 한참을 쉬어간다.
아짐씨들의 걸팡진 웃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어깨가 시원찮아 포대정상과 y계곡을 패스하고 우회길로(14:40)
주봉
이제 막 만장봉 정상에 선등자가 올라서고있다.
비록 비는 안 내렸지만 지난 주 인수봉 낙뇌사고를 생각하면 이런 날엔 두번다시는...
물개바위도 패스(15:20)
칼바위 릿지
내겐 지금 오로지 알탕 생각뿐이다. 송추계곡으로
훌러덩하고 계곡물에 풍덩하고나니 좀 살 것 같다.
폭포아래로 내려서다 나무뿌리에 걸려 고꾸라지면서 손을 짚었는데 손목이 꺾였는지 상태가 안 좋다.
힘을 쓸 수 가 없다. 당분간 일 하는데도 지장이 많을 것 같고 걱정이다.
어깨에 이젠 손목까지... 병신이 따로 없다.
송추폭포
뒤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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