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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호남권

【18,01.14(일)】02.겨울레전드 덕유산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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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리 - 백련사 - 향적봉 - 중봉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 - 설천봉(T.26.8km)



주중에 호남권에 눈 예보도 있었고 실제 폭설이 내린터라 이번주는 무조건 덕유다 하고 남덕유쪽 코스를 그려본다.

영각사 - 황점코스는 몇번 걸음한지라 이번엔 육십령 - 영각코스를 걸어보려 했는데 동행의사를 가졌던분들이 뜨뜨미지근하다.

혼자라도 갈까하다 먼길 오가며 운전하는게 부담스러워 무박으로 진행하는 산악회가 있나 찾아보니 마침 영구종주를 한다는 안내산악회가 있어 신청을 한다.

회비까지 입금 해 놓고 지난 종주길을 되 짚어 보면서 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런~ 금욜이 돼서 신청인원이 적다며  취소한다네그려. ㅠㅠ

남부터미널에서 밤 23:50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이용 해 다녀올까도 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차시간에 맞춰 걸음해야 하는게 싫어 그마저 포기를 한다.


결국 혼자 떠날 생각였는데 토욜오후에 만주벌판님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용건이야 뻔한거... 덕유로 걸꺼라 하니 역시 같은 생각이다.

생각이 같으니 함께 하기로 하고 토욜밤 열두시 반에 여의도에서 만나 덕유로 떠난다.

예보상 기온이 낮지않아 아무래도 남덕유쪽보단 북덕유쪽이 상고대가 필 확률이 높을 것 같아 걸음은 구천동 원점회귀를 하기로 한다.

소머즈님과 마징가님은 끝내 육구종주를 하겠다며 시외버스로 간댄다.







세시간을 달려 삼공리 주차장에 들어서니 넓디넓은 아랫쪽 주차장엔 차 한대 없이 눈만 하얗게 쌓여있다.

윗쪽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차에서 내리니 예보(-5도/-4도)와는 달리 -12도로 춥다.

커피와 빵 하나씩 먹고 새벽 4시 10분에 걸음을 시작한다.


1시간 20분만에 백련사에 도착 화장실에 들러 근심을 덜고 있는데 소머즈님한테 서봉도착 인증사진이 날라온다.

새벽 3시에 출발한다 했으니 서봉까지 2시간 반만에 주파한거다.

육십령에서 남덕유까진 발길이 많지않아 눈길이 녹녹치 않았을텐데 참 대단한 친구들이다. 하기사 괜히 마징가, 소머즈라 할까. 무써버~


10여분 백련사에서 머문 후 깔딱길을 오른다.

많은 발길에 다져진 눈길을 아이젠을 하고 오르니 맨땅을 오를때본단 수월한 느낌이다.

이젠 바람까지 불어와 모자도 바꿔쓰고 장갑도 바꿔끼고 오른다.

한동안 된비알을 오르다보니 그제서야 몸에 좀 열이 나기 시작하지만 날이 춥다보니 땀은 나지 않는다.


고도 1,150을 넘어섰는데도 나뭇가지에 눈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 설마....

고도 1,250을 넘기고나서야 나뭇가지에 달라붙은 눈꽃들이 보이기 시작하드니만 고도를 높혀갈수록 눈꽃들이 장관을 이룬다.

정상을 500여미터 남겨두고 동녘하늘을 보니 여명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으찌나 붉던지 빨갛다 못해 새빨갛다.

그 아름다운 여명빛을 눈에만 담고 서둘러 걸음을 재촉한다.




세시간만에 정상아래 포인트에 도착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여명빛을 담는다. 근데 좀 전에 보던 그 붉디붉던 여명빛은 오데간겨~














어느새 해뜨는 방향이 비계산쪽까지 내려가 있다.







오늘 햇님은 수줍은지 구름속으로 숨어올라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아직 햇살이 드리워지지 않은 풍광이지만 역시 겨울덕유는 엄지척이다.







수도, 가야, 우두, 비계, 오도산은 내내 멋진 뒷배경으로 출연 해 준다.














멀리 황매산도



































아침 먹는걸 미루고 두번째 포인트로 들어섰다. 입구엔 언제 설치한건지  CCTV가 보인다.

들어갈땐 경고메세지도 없드니만 나오는덴 경고메세지와 함께 스피커를 통해 국공직원이 난리버꾸를 친다






멋진 포인트인만큼 많은 진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아~~~!!! 명불허전이로세~ 역시 덕유는 겨울의 레전드다.














날씨가 춥다보니 카메라 배터리가 심장마비상태가 된다. 새것으로 교체해도 몇컷 담고나면 또 심장마비가 오고.

제세동기가 필요한데 날씨가 그닥 춥지않다해서 핫팩을 안 가져왔드니만... ㅠㅠ

만벌님도 안 가져왔다 하고... 다행히 옆에있던 맴씨좋은 여진사 한분이 자기가 쓰던 핫팩을 건네줘 위기를 면한다.















































대피소에서 라면을 끓여먹고 중봉으로...(09:15)







중봉으로 가는길은 눈꽃과 상고대가 어울어져 마치 산호초속을 걷는 기분이다.




























슈나우저와 푸들이 서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 같다













































































아침까지만해도 바람도 불어대고 그리 춥드니만 지금은 바람도 없고 포근함마저 느껴진다.





















오늘 산지기는 당일산행으로 남덕유로 갔는데 정상에 오를때쯤에도 저런 모습이 남아 있을런지...







멀리 지리능선이 손짓을 하지만 오늘만큼은 설렘이 없다. 미안혀~




























오수자굴쪽 대신 대간길을 따르다 지봉에서 내려서기로 하고...

































































































































































여기서 대간길로 접어들려 했는데(10:25)







헐~ 일단 플랜카드 뒷쪽으로 들어가보니 누구한명 지나간 발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몇발짝 내 디디뎌 보니 쌓인눈에 무릎까지 푹푹 빠진다.

지지불태라 했는데 지봉까지 짧은 거리도 아니고 누구한명 지나가지 않은 길을 러쎌을 하며 간다는게 쉽지않을 것 같아 미련없이 포기하고 돌아선다.

시간을 보니 지금쯤 소머즈님과 마징가님은 동엽령쯤 지나지 않았을까 싶어 전화를 하니 헐~ 지금 이곳을 오르고 있다한다.






먼저 마징가님이 올라서고.(10:40)







뒤 이어 소머즈님도

육십령에서 3시에 출발했다하니 7시간 40분만이다. 이 정도면 향적봉까지 8시간 30분 안에 끊을만한 속도다.(육십령에서 향적봉까진 22.5km)






이제부터 멋진경치 구경하며 살방살방 가자구요





















어느새 산색이 달라졌다




























인증샷 한컷 남기겠다고 서 있는 줄이 앵글에 다 잡히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렇게 남기면 될 것을...







설천하우스로







 어느새 포근해진 날씨에 눈꽃들이 많이 녹아있다.







12:00
















설천봉에서 걸음을 마치고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니 스키장쪽은 인산인해 차산차해다.

택시를 타려하니 삼공리까지 만원쯤 나오는 거린데 오는길 가는길 모두가 막힌다며 웃돈을 요구한다. 어떤 기사는 3만원까지 부른다.

어쩌랴 2만원에 합의보고 삼공리로...

돌아오는길에 무주읍내로 들어가 기사님이 추천해 준 '금강식당'에서 어죽과 쏘가리매운탕으로 점심을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채 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