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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충청권

【18.10.14(일)】54.포암산 / 만수봉










미륵리 주차장 - 미륵대원지 - 하늘재 - 포암산 - 마골치 - 만수봉 - 만수교 - 미륵리 주차장(T.718.0km)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선발로 류현진이 출격하는 날이다.

새벽 5시에 경기가 시작되다보니 집에서 보게되면 계획했던 곳을 갈 수 없겠고 그렇다고 새벽길에 나서 운행중에 볼 수도 없고...

해서 미리 가 주차장에서 보기로 하고 02시 30분에 집을 나서 월악산으로 밤길을 달려간다.







꼬박 두시간을 달려 미륵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넓디넓은 주차장엔 오롯이 내 차 한대만 덜렁 주차를 하고 있다.

경기는 새벽 5시 10분이 되서야 시작된다.

1차전을 패한터라 2차전에 임하는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울법도 한데 4회까지는 실점없이 잘 던진다.

반면에 타선은 상대투수에 막혀 단 한개의 안타만 쳤을뿐 고전들을 한다;

4회까지 스코어는 0:0


5회에 둘어선 하위타선들과 상대한다.

하위타선이라 방심한걸까? 일격의 솔로홈런 한방을 맞는다.

이어 상대투수한테 안타를 맞고 다음 타자한테도 장타까지 맞고 주자 2, 3루가 된다.

커쇼도 상대투수한테 홈런을 맞고 무너지드니만 류현진도 상대투수한테 2안타를 맞고는 무너진다.

전날 1차전에 커쇼를 내고도 패한터라 감독의 결단이 빨라진다.

결국 원아웃 주자 2,3루 상태에서 류현진을 내린다.

뒤를 이은 투수가 안타를 내 주진 않았지만 선행주자를 불러들여 자책점은 2실점이 됐다.




현진이도 빠졌는데 더 이상 볼 필요는 없고...아쉬움을 뒤로한채 산행길에 나선다.(06:55)














영봉과 눈을 맞추고





















석구상 뒤로 충주 미륵리 오층석탑(보물 제 95호)이 보이고 석불여래입상(보물 제 96호)은 복원공사중이라 볼 수 는 없다.







미륵리 원터














여기서 하늘재까진 1.8km

아쉬운점이 있다면 주차장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이정표가 단 하나도 없다는거다.

주차장의 안내판에도 지도를 반대방향으로 그려놔 헷갈리게 해 놨고





하늘재까진 이런길로 쭈욱~





















하늘재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대원지에서 경북 문경시 문경읍 관름리까지 연결되는 고갯길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아달라왕 3년(156년)에 개통 되었는데, 이는 죽령보다 2년 앞선 것으로 가장 오래된 고갯길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삼국시대 군사적 요충지로 고구려가 남진할 때 중요한 거점이 되었으며, 신라가 북진할 때에도 길목이 되어 충주지방을 확보하는 통로였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이 고개를 넘어 금강산으로 향하던 중 보물 제 96호로 지정된 충주 미륵리 석조여래입상을 조성하였으며 ,
태자의 누이 덕주공주는 석조여래입상과 마주보이는 월악산 영봉 아래 덕주사 마애불을 조성하고 이곳에 머물렀다고 전한다.
계립령은 시기마다 이름이 달랐는데 신라시대에는 계립령. 고려시대엔 대원령으로 불리웠으며 대원령을 풀이하면 한울재가 되는데
한울재가 조선시대로 내려오면서 하늘재로 바뀌었다.
한훤령은 하늘재를 한자로 포기 한 것으로 부근에 한훤령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포암산, 우측으로 오르면 탄항산과 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다.
길다란 백두대간 하늘재 표지석은 우측 탄항산쪽으로 조금 올라서야 볼 수 있는데 패스하고




서울에서 왔다는 대간꾼들인데 대간길을 걷는 걸음이라 보기엔 좀 그렇다.







대간산행에 나선 사람들과 함께 포암산으로 올라선다. 정상까진 1.6km, 산길은 급하다(07:40)







한훤령산성의 흔적인 듯







그동안 수많은 대간꾼들의 목을 축여줬을 고마운 샘물이렸다.

한종지 마셔보니 그닥 시원한맛은 없다.






하늘재에서 20분정도 올라서니 조망이 트이면서 건너에 있는 탄항산과 주흘산을 마주한다.







사진상 우측으론 주흘산 관봉과 영봉이, 좌측 멀리로는 운달산과 성주봉, 그 옆으로 단산이 자리하고 있다





















중앙에 마루금 안부뒤로 살짝 보이는 산이 공덕산인 것 같은데 맞는지는 모르겠다.







마패봉과 신선봉도 모습을 들어내고 중간에 깃대봉도 빼꼼 고개를 내민다





















이제 부봉의 모습들도 들어내기 시작하고







서쪽의 월악산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안보쪽은 운해속에 잠기고







이제 부봉의 모습이 확연해졌다







포암산 정상부







부봉 뒤로 조령산의 모습도 보이기 시작한다














영봉 앞쪽으로 오늘 걸음할 만수봉과 용암봉이 보이고 그 사이로 덕주봉이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다.














단양쪽도 운해속에 잠기고







이제 부봉뒤로 신선암봉도 모습을 들어낸다







정상에 올라서니 대간길에 나섰던 한분이 남아있다.(09:10)

컨디션이 안 좋아 포기하고 다시 내려가려 한다는데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도 여유가 있고해서 함께 동행을 하기로 한다.  






포함산은 예전엔 우뚝 솟은 모습이 마치 커다란 배를 이어붙인 것처럼 보인다 하여 배바우산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마골산이나 계립산이라고도 불리었다 한다

정상석 뒤엔 예전의 자그마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포암산에서 문수봉까진 조망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길동무가 되어 함께하긴 하는데 걸음이 느리시다. 앞서가다 뒤돌아보면 보이지 않고... 해서 뒤를 따르며 보조를 맞춰간다.

이런 걸음으로 어찌 대간을 하냐하니 일행들도 비슷하다 한다. 한달에 한번씩 대간산행을 한다는데 당일산행만 하다보니 구간을 짧게 한다고.

지리산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년 걸렸다 한다.




마골치

좌측으로 오르면 만수봉이고, 대간길은 목책을 넘어 꼭두바위봉을 거쳐 대미산, 황장산으로 이어간다.

대간길은 여기서부턴 비탐구간임에도 길은 만수봉으로 이어진 길보다 반들반들하다.

여기서 만수봉까진 2.1km


















아직은 완연하진 않지만 곳곳에 단풍빛이 많이 보인다.







만수봉이 가까워가고














잠시 덕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본다.

충주호까지 보이는 뷰가 참 멋진데 한동안 잠잠하던 미세먼지가 또 시작되는건지 시야가 깨끗하진 않다.






만수릿지가 격하게 유혹을 한다.







그래 조만간에 싸뿐히 밟아주꼬마







마골치에서 방향을 튼 대간길은 꼭두바위봉, 대미산, 황장산으로 이어간다







소나무 한그루가 눈에 거슬린다.(12:00)














맥주한캔 나눠 마시며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만수봉을 내려선다.







주흘산과 부봉, 뒤로 조령산과 신선암봉, 그리고 깃대봉(치마바위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포암산이 건너 보이고





















만수봉







포암산 뒷쪽으로 좌로는 운달산과 성주봉이, 우로는 탄항산과 주흘산이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박쥐봉을 마주하며 만수교로














다음주쯤이면 단풍빛이 완연해질 것 같다







14:10







주차장까지 1.6km를 걸어가 걸음을 마친다.(14:35)










오늘로 숙제로 남아있던 포암산을 끝으로 월악산군에 속해 있는 산들도 그럭저럭 한두번 이상씩은 걸음한 것 같다.

월악산군에 속하진 않지만 황장산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공덕산과 천주봉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다.


귀경길에 올라 마성쯤을 지나는데 풀씨님한테 전화가 온다.

능이백숙을 먹잰다.

콜~

포함산부터 함께했던 길동무님은 수원에 사신다해서 함께 귀경길에 올라 죽전간이정류장에 내려 드리고...




많은 수고로움으로 얻은 능이를 듬뿍넣은 오리백숙맛이 엄지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