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리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옥천삼거리(청간재) - 허준세트장 - 동문 - 화왕산 - 서문 - 배바위 - 남문 - 옥천계곡 - 옥천리(T.185.7km)
혈구산과 고려산을 이어볼까 하다 10일에 다녀온 블로거의 사진을 보니 군락지쪽 개화상태가 아니올씨다다.
올핸 대부분의 꽃들이 일주일정도 앞당겨 개화하고 있는데 반해 진달래만큼은 아닌 것 같다. 아니 되레 좀 늦는 것 같다.
꽃샘추위의 영향이 산에서만큼은 좀 크지않나 싶다.
중부권으론 강한 바람과 비 까지 내린다는 예보도 있고해서 작년에 다녀온 화왕산을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밤길 355km를 달려간다.
작년엔 냉해를 입어 분홍빛이 덜 했는데 올핸 어떨른지...
관룡사쪽으로 올라 좌측 옥천계곡길로 원점회귀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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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구룡산 병풍바위능선쪽으로 길을 잡았었는데 이번엔 경내를 통하는 용선대 코스로 길을 잡는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관룡사
창녕엔 동쪽에 높고 크며 숲이 빼어난 화왕산(火旺山)이 있다. 이름을 '火旺'이라 한 지가 오래 되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산 동쪽의 아름다운 곳에 관룡사라는 사찰이 있다.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화왕산 꼭대기에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는데
절을 창건할 때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신비롭게 여겨 절의 이름을 관룡사라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관룡사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사라지고 오직 약사전만이 그 화를 면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영운' 이라는 고승은 약사전에 영험한 기운이 있어 화를 피했다고 여겨 약사전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들보 끝의 나무가 겹쳐진 곳에서 '永和5年己酉(영화5년기유, 349)' 라는 글자를 발견 하였다.
이때부터 관룡사에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이 널리 퍼졌고, 관룡사는 많은 이들이 수행하고 기도하는 영험한 수행지가 되었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관룡사의 역사는 1700여년이 되니 이 땅의 불교역사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관룡사의 대표적인 유물로는 신라시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95호),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약사전(보물 제 146호)과 고려시대 불상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 조선시대 건축과 불상의 전형인 대웅전(보물 제212호)과 목저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보물 제1730호) 등 많은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
<경내 안내판 내용 발췌>
약사전(보물 제146호)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관룡사의 모든 건물들이 소실 되었는데 유일하게 약사전만이 그 화를 면했다 한다.
약사전 안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불상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이 모셔 있다.
용선대가 올려다 보이고
관룡사가 있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통일신라시대의 불상, 전체높이 2.98m, 불신높이는 1.81m, 대좌높이는 1.17m다. 높은 대좌 위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앉았는데 광배(光背) 없어졌다.
머리에는 둥근 육계(肉髻)와 나발(螺髮)이 올려졌고, 얼굴은 사각형이지만 둥근 맛이 잇다. 조금 뜬 기다란 눈, 짧고 넓적한 코에 입가에는 미소를 띤 온화한 인상이다.
지금이야 계단을 통해 용선대를 편하게 오른다지만 저 불상을 세울땐 어찌 올랐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완성된 불상을 옮겨 놨을까? 아님 저 곳에서 만들었을까?
관룡산(754m)
관룡산에서 옥천삼거리(청간재)까진 산길 양옆으로 연분홍빛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옥천삼거리(청간재)
관룡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까지 길은 네갈래길인데 등산로는 뺀겨?
허준세트장
울타리도 초가지붕들도 새롭게 단장 해 놨다.
작년엔 안 그랬던걸로 보아 해마다 새단장을 하진 않는 것 같다.
세트장과 화왕산 억새밭은은 허준 외에도 이런저런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기도 하다.
작년엔 냉해피해로 꽃때깔이 별루였는데 올핸 연분홍빛이 제대로 살아있다.
동문을 통해 시계반대방향으로 화왕산 - 서문 - 배바위 - 남문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와 옥천계곡으로 내려 설 예정이다.
벼랑길에 올라서니 바람결이 차 겉옷을 꺼내 입고 장갑도 꺼내 낀다.
정상쪽은 아직도 꽃망울들이...
서문에서 내려다 본 창령시내
남문을 통해 옥천계곡으로
한동안 산길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옥천삼거리로 이어지는 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큰바위 얼굴
아랫쪽은 연두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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