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산삼거리 - 가락종친회관 - 매바위 - 대당산 - 천개산 - 벽방산 - 무애암 - 엄홍길전시관 - 문암산 - 거류산 - 감동마을 - 고성동부농협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심야버스에 몸을 싣고 밤길을 달려 통영종합터미널에 도착하니 새벽 4시 10분이다.(3시간 35분 소요)
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새벽공기가 제법 차가운게 몸을 움추리게 한다.
길건너 24시간 해장국집에서 뼈다귀해장국으로 뱃속부터 채우고 하루일정을 시작한다.
터미널 건너 정거장에 05시 20분에 도착한 버스에 오르니 기사님께서 내가 첫 손님이라며 반겨준다.
광도초등학교앞에 내려달라 부탁하니 등산할거냐고 묻는다.
그걸거라 하니 광도초등학교앞 정거장을 지나 정거장도 아닌 노산삼거리에서 내려주고는 저 길따라 쭈욱 들어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길까지 알려준다.
광도삼거리까지 거리는 3km정도
우측에 보이는 건물이 가락종친회관
05:42
노산삼거리에서 들머리까진 300m정도
다리건너 가락종친회관 우측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06:23
들머리에서 40분정도 걸음하니 첫번째 조망처인 매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매바위에 오르면 뒷쪽에 있는 철계단으로 내려서게 된다.
매바위에 올라서니 가조도와 우측으로 거제도 앵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도산면 한퇴새마을도 내려다 보이고
일출시간은 가까워지는데 조망은 막혀있고...
얼마를 더 가야 조망처가 나오는지 알수가 없으니 맴도 발걸음도 급해만진다.
07:07
한동안 땀 삘삘 흘리며 잰걸음을 하다보니 드디어 조망처에 닿는다.
다행히 일출전
앵산 옆 뒷쪽으로 진달래로 유명한 대금산이 어렴풋하게 보이긴 하던데 사진엔...
거제도의 산군들이다.
가늠하긴 어렵지만 북에서 남으로 계룡산 선자산 노자산 가라산이 거제지맥을 이루고 있을게다.
대보름달은 서산으로 지고
07:25
아침해가 떳다.
산에서 보는 새해 첫 일출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빠져 30여분을 놀다 걸음을 이어간다
연도와 읍도, 비사도는 마치 봉화산으로 가는 징검다리처럼 보인다.
멀리엔 부엉산인지 무등산인지는 정확치 않고
저 곳이 어딘지 가늠할 순 없지만 굳이 알 필요는 없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지나 온 능선길
앞쪽 우뚝 솟아있는 곳이 일출맞이를 했던 곳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해무가 피어오르다보니 바닷쪽 시야가 흐려져간다.
천개산 정상에서 가운데 좌우로 흘러내린 둔덕같은 지능선이 오묘하게 생겼다.
매트를 깔아놓은 구간이 많아 발걸음도 편하다.
08:37
벽방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표지석은 없지만 지도엔 대당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낙남정맥에 걸쳐있는 대곡산에서 남으로 분기한 통영지맥은 고성읍내를 가로질러 벽방산과 천개산을 지나 이 곳에서 사진상 좌틀해 수리봉을 거쳐 통영시로 이어간다.
천개산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은 최근에 만들어 놓은 듯 통나무도 볼트도 다 쌤삥이다.
09:05
정상은 너른편이나 조망은 별루다.
벽방산이 당당해 보인다.
안정재
원산리와 은봉암, 안정면쪽으로 임도길이 나 있다.
좌측임도길은 은봉암으로 이어지고 우측임도길은 원산리쪽으로 이어진다.
오늘 처음으로 벽방산에서 내려오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안정 국가산업단지
안정재에서 산불감시초소까진 긴 데크계단이 놓여있다.
산죽밭이 넓게 형성되어 있다.
사량도가 눈에 들어온다.
예전엔 상도와 하도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이어져 있어 지리망산과 칠현산을 잇는 산행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 옥녀봉을 끝으로 산행을 마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는...
10:14
걸음한지 4시간 40분만에 벽방산에 올라선다.
벽방산은 통영과 고성간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통영의 최고봉이기도 하고 고성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벽발(바리때=공양그릇)을 받쳐 든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벽발산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산 아래로는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안정사가 자리하고 있고, 산자락에는 성철스님이 머물렀다는 은봉암과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의상암이 있다.
그 외에도 무애암, 천개암, 벽암사, 가섭암 등이 터를 잡고 있다.
조망도 굿.
정상은 나 혼자뿐, 한산하니 조용하기만 하다.
지나온 능선길을 되짚어보면서 간식과 함께 맥주한캔 비우며 한참을 쉬어간다.
이어갈 거류산이다.
들머리는 엄홍길전시관이다.
정상을 내려서다 의상암 갈림길에서 좌틀해 무애암쪽으로 길을 잡는다.
등산로 폐쇄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사면을 가로질러 지능선에 붙으면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있다.
무애암
무애암을 내려서면 엄홍길전시관까지는 포장길을 따르게 된다.
거리는 2.4km정도다
11"50
엄홍길전시관앞 너른 주차장이 차량들로 빼곡하다.
엄홍길은 도봉산 아래서 자란걸로 아는데 왜 이곳에 전시관이 있나 했드니만 태어난 곳이 고성이란다.
그리고 3살때 경기도로 이주했다고...
쉬어갈겸 전시관을 둘러본다.
안내데스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영상관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라마제
클릭해서 보시라
이것도
산악회 버스들이 많은걸 보니 벽방산보단 거류산이 인기가 많은가보다.
거류산 오름길에 돌아본 벽방산
당동만
거류산으로 이어가는 능선길은 벽방산과 달리 바위와 돌들이 많아 거친편이다.
거류산성
긴 걸음을 이어오다보니 거류산에 오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다.
정상을 100여미터 남겨두고 이 곳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벽방산에선 사람구경하기 힘들더니만 거류산엔 산객들로 시끌벅적하다.
거류산은 소가야때는 태조산이라 불리웠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이라고도 불리웠다가 거류산이 되었다 한다.
당항포
지나온 길을 되짚어보니 먼길을 걸어왔다
지친 몸 바위에 엉덩이를 붙히고 앉아 맥주한캔 마시며 쉬어간다.
이제 하산길
거북바위 능선을 따른다.
빨간색 원 안으로 보이는 파란지붕이 동부농협건물로 저 곳에서 걸음을 마칠 예정이다.
옆으로는 동광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거북바위
이제 내림길도 힘에 부친다.
당항포가 내려다 보이는 감서리 마을로 내려선다.
봄 기운이 느껴지긴 하지만 아직은 겨울기운이 더 강하게 남아있는 남녘땅이다
올 처음으로 봄꽃을 만난다.
봄까치꽃이라는 우리말을 가지고 있는 개불알꽃이다..
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잡초과지만 자세히 보면 이쁜 꽃이다.
걸음을 마치고 시내버스로 고성여객터미널로 이동 16:25분에 출발하는 우등버스를 타고 서울남부터미널로...
서울도착 밤 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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