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만주차장 - 영암사 - 순결바위 - 모산재 - 베틀봉 - 황매산 - 삼봉 - 상,중,하봉 - 할미산성 - 박덤 - 덕만주차장
부처님 오신날
올 마지막 봄꽃산행으로 황매산을 찾아간다.
오늘은 철쭉보단 모산재로 해서 정상을 거쳐 진양기맥길로 한바퀴 돌아보는게 주 목적이다.
장시간 운전에 잠시 쉬어가려 함양휴게소에 들어서니 이른 새벽시간인데도 10여대의 산악회 버스들이 서 있다.
행선지를 보니 대부분 황매산이다.
황매산터널을 지나 합천호가 내려다 보이는 고갯마루를 넘어서니 합천호위로 옅은 여명빛이 물들어 잇다.(05:10)
그림이 될 만한 곳에선 주차를 해 놓고
합천 해피캠핑장에서
덕만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이 곳은 대형차량 전용이랜다.
주차장 입구 앞 도로가 가장자리에 주차를 해 놓고 걸음을 시작한다.(06:00)
모산재 코스는 이번이 처음이니 먼저 영암사를 들러본다.
영암사를 지나 돛대바위 코스로 오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순결바위가 있는 암릉길이 풍광이 좋을 듯 싶어 다시 빽해 모산재 들머리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영암사
모산재가 있는 암릉을 중심으로 좌로는 돛대바위, 우로는 순결바위가 있는 암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약한 빛내림이...
한동안 숲길을 따르다 본격적인 암릉길에 올라서니 사방팔방 조망이 시워하게 펼쳐진다.
철쭉군락지쪽으론 분홍빛이 선명하다.
정상을 지나 우측으로 뻗어내린 진양기맥길을 따라 하산 할 예정이다.
어느새 덕만주차장으로 내려서는 도로가엔 버스들이 여러대 도착 해 있고 황매산으로 들어오는 길엔 개인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아직 덕만주차장은 텅 비어 있지만 조만간에 버스들로 가득 채워질게다.
내 애마는 이따 빠져나가기 쉽게 입구 가장자리에 주차를 해 놓고
순결바위
남,여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다는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가 없으며 들어간다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대나 뭐래나
구조상 들어가보려해도 들어갈 수 없는 구조다.
옆에서 보는 순결바위
모산재 좌측으로 돛대바위가 보이고
갈라진 바위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저기에 끼이면 오도가도 못할 수 있으니 몸이 두툼한분들은 알아서 하시라.
어느새 주차장이 만차가 됐는지 도로가에 줄지어 주차한 차량들이 끝이 안 보인다.
지금은 한쪽뿐이지만 귀경길에 보니 길 양쪽으로 족히 1km 이상...
닮았다
다랭이논에 황금빛이 물들면 이쁠 것 같고
벼랑끝에 얹혀있는 듯한 돛대바위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풍광을 즐기며 놀멍놀멍 오르다보니 2시간만에야 모산재에 올라선다.(08:00)
모산재는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하며 '신비스런 바위산'이란 뜻의 영암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모산재의 옆과 뒤에 여러 개의 고개가 있고 재와 재를 잇는 길 가운데에 산이 위치한 탓에 산보다는 재로 인식하는 것이 특이하다.
모산재에서 바라 본
모산재에서 숲길을 따라 가파르게 50m정도 고도를 낮추었다 다시 치고 올라서면 철쭉군락지에 들어서게 된다.
한주전만해도 꽃몽우리들이 많이 보이던데 어느새 절정을 맞고 시들어가기 시작한다.
작년 첫 걸음땐 저 능선 뒤 상법마을에서 누룩덤이 있는 암릉쪽으로 올랐었다.
멀리 보이는 풍경은 꽃잔디를 심어놓은 듯 하다.
베틀봉에서
망루가 사라졌다.
창고사진
5월 4일만해도 군락지 정상부쪽은 이랬었다(빌려 온 사진)
그느무 인증샷이 뭐라고...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겠다고 서 있는 줄이 길다.
정상에 올라서면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을 닮아 마치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 신비한 느낌을 주어 황매산이라 부른다.
높이는 1,108m
무학굴
조선건국의 일등공신인 무학대사가 이 굴에서 수도를 할 적에 그의 어머니께서 이 산을 왕래하면서 수발을 하다가 뱀에 놀라 넘어지면서 칡넝쿨에 걸리고 땅가시에 긁혀 상처 난 발을 보고 100일 기도를 드려 이 세가지를 없앴다고 한다.
그리하여 황매산은 이 세가지가 없다하여 三無의 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작년 첫 걸음땐 여기까지만
정상부터는 진양기맥길을 따른다.
앞쪽 삼봉과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상봉이 우뚝하다.
삼봉은 우회길이 있지만...
예로부터 황매산은 수량이 풍부하고 온화한 기온으로 황은 부를, 매는 귀를 의미하고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뜻하여 황매산에 들어오면 굶어 죽진 않는다고 전해진다.
이 곳 삼봉은 황매산 정기를 총 결집하여 누구나 이 세 봉우리를 넘으면 후세에 세사람의 현인이 태어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고난겨?
그런가 싶더니만 정상에서 상봉까지 한바퀴 돌고나선 가 버린다.
상봉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상봉 내림길에서 보는 합천호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폭의 그림같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오토캠핑장으로 내려설 수 있다.
거리는 2.8km
중봉과 하봉
하봉 오름길에 합천호
삼거리에서 만덕주차장까진 4.2km
할미산성
할미산성과 치마덤
이 산성은 신라와 백제의 격전지로 황매산성이 구전되어 오면서 할미산성으로 변형되어 오늘에 전해지며 이 산성아래 넓은 바위를 치마덤이라 한다.
치마덤은 선녀가 황매산아래 소에서 목욕을 하고 승천하는 모습과 같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 한다.
할미산성을 내려서며 합천호를 한번 더 바라보고
마지막 오름길에 돌아 본 진양기맥길
이제 한 봉우리를 넘어서고나면 박덤까지는 비달길이다.
진행기맥길은 여기까지
이제 덕만주차장까지 1.8km 남았다
박덤에서 바라본 철쭉군락지와 정상부
바윗길로 된 박덤구간을 내려서면 산길은 끝난다.
포장길을 따라 덕만주차장까진 0.6km
주차장은 버스들로 가득 차 있고 차량들, 산객들, 관광객들, 노점상들까지 겹쳐 돗대기시장을 방불케 한다.
반대쪽 영화주제공원 주차장과 이 곳, 그리고 도로가에 주차된 버스들만 대략 100대는 넘는 것 같다.
노점상에서 캔맥주를 구입해 완샷으로 시원하게 갈증을 날리고 귀경길에 오른다.
근디 맥주한캔값이 4,000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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