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오리돈대 - 강화지맥 - 참성단 - 상봉산 - 선수돈대 - 선수리
사나흘전만해도 전국 어디서든 새해 해돋이를 볼 수 있을거라 했는데 새해일출은 물건너 갔다.
2019년 데쟈뷰다.
강원권으로 가면 일출은 볼 수 있겠지만 귀경길 걱정이 앞서니 고민 접고 미리 점찍어놓은 마니산으로 새벽길을 달려간다.
분오리돈대에 도착하니 주차장과 앞쪽 공터는 일찌감치 와 있는 해맞이객들의 차량들로 선점되어 주차공간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틈이 있을까해서 렌턴불을 밝히고 이쪽저쪽 돌아보다보니 캬~ 주차구역 두칸을 반반씩 걸친채 주차하고 있는 차량한대가 보인다.
차창문을 똑똑 두드리니 부시시 잠에서 깬 얼굴로 왜그러냐 한다.
몰라서 묻냐?
평소같으면 참 얄미웠을텐데 그 덕에 주차를 할 수 있었으니 오늘만큼은 땡큐다.
새벽 06시정각에 분오리돈대앞에서 강화지맥길로 들어선다.
세밑한파가 새해아침까지 이어져 중무장을 하고 걸음을 시작했지만 10여분만에 중무장을 해제하고 가벼운 옷으로 바꿔 입는다.
가는 눈발(싸락눈)도 날린다.
40분쯤 걸음 후 동막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바위터에서 따끈한 차 한잔 마시며 한타임 쉬어간다.
영종도하늘은 공항불빛으로 환하다
한타임 쉬어가는 곳인데 혹여라도 곤히 잠든 야영객들이 깰까봐 사진한장 담고 조용히 자리를 뜬다.
현재시간 07시50분
오늘 일출시간이 07시48분인데 일출은 커녕 약한 여명빛조차도 없다.
싸락눈을 흩뿌려놓은 바윗길이 조심스럽다.
오늘은 암릉길은 피하고 우회길을 따른다.
사실 우회길이 정규등로라는...
데크길도 방심은 금물이다.
많이 미끄럽다.
고도가 높아지면서부터 서리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고대가 피어있을거란 생각지도 못했는데 마니산신령님께서 일출선물대신 서리꽃을 주시려나보다.
함허동천길
이제부터 정상까진 피할 수 없는 바윗길이다.
난간을 잡고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조심 한발한발 걸음을 옮겨간다.
서리꽃은 점점 더 풍성해져가고
스님인 줄 알았는데 인증샷 남긴다고 퍼포먼스중인 일반인이다.
참성단까지 3시간 20분(09:20)
우측에 있는 소사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은 150년(추정), 높이는 4.8m
이제 상봉산으로 걸음을 이어간다
상봉산이 아득하다.
참성단에서 상봉산까진 5.1km
새해 첫끼니로 만두라면을 끓여 아침을 해결한다.
지나 온
가야 할
하늘은 개였는데 시야는 흐리다.
고갯길에서 상봉산까진 2.3km, 1시간정도 소요된다.
돌아 본
장화리 대섬
일몰촬영지로 겨울이면 사진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빌려온 사진
원작자 보호를 위해 작게...
오늘 종주길의 끝산인 상봉산에 올라선다.(12:30)
분오리에서 10.25km
중간에 아침끓여먹은 시간까지해서 6시간 반만이다.
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인지 건너편으로 가까이에 있는 석모도가 희미하다.
선수돈대
finish(13:20)
편의점에서 카스한캔(2,000원)
새해 첫 지출이다.
20분정도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원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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