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지 않을까 싶긴 한데 지난 주 함태백에서의 아쉬움이 있어 휴일을 맞아 소백산으로 나서본다.
꼬박 세시간을 달려 죽령에 도착하니 새벽 2시 15분
하늘을 올려다보니 옅은 구름속으로 보름달만 으스름하게 보일뿐 별빛은 보이지 않는다.
예보로는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 했는데 오늘 또 구라다.
젊은이들 몇명이 포장마차에서 술판을 벌이며 연신 떠들어 댄다.
고성방가수준이다.
시끄러움에 잠을 설친탓인지 캠핑카라밴안에선 이들을 향해 쌍욕을 해 댄다.
02:25
그들을 뒤로 하고 걸음을 시작한다.
제2연화봉까지 이어지는 4km 포장길
완만한 오름길임에도 은근히 사람 잡는 길이다.
제2연화봉 아래 백두대간비가 세워져 있는 곳에서 물 한잔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04:32
2시간여만에 연화봉에 도착한다.
진사분 세명이 와 있다.
여명빛도 약하고 구름에.. 연무까지 껴 있어 멋진 일출을 보긴 힘들 듯 하다.
좀 늦지 싶었는데 철쭉은 최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05:10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30여분을 머물다 비로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제1연화봉
05:35
제1연화봉으로 오르는 계단길에서 늦은 일출을 맞는다.
연무로 인해 용산봉이 희미하다.
仙境이로세~
07:00
연화봉에서 비로봉까지 1시간 50분/4.3km
마음 같아선 국망봉까지 갔다가 초암사로 내려서고 싶은데 택시비가 부담이다.
8년전 이맘때쯤 초암사로 내려셨던적이 있는데 죽령까지 택시비가 4만원였으니 지금은 더 나오지 싶다.
비로봉 사면을 돌아 다시 연화봉으로 길을 잡는다.
주목관리초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요기를 하고
08:55
다시 연화봉으로
구름은 걷혔지만 연무로 시야는 맑지않다.
희방사로
희방사 코스는 80년대 중반 겨울에 한번 내려가보곤 이번이 두번째 걸음이다.
지금은 계단도 여러곳 놓여 있어 오르내림이 수월해진 느낌이다.
능선안부에서 희방사까지 이어지는 돌계단 깔딱길은 곡소리 나는 길이다.
경사사 상당히 급하다.
희방사
경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계곡물에 땀을 씻어내고 발도 잠시 담군다.
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희방폭포
희방폭포
10:30
finish
헐~
이 쬐그만 절에 뭐 볼게 있다고...
10:50
택시를 타고 다시 죽령으로
택시비 15,000원
주차장은 만차상태고 길가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 서 있다.
대형버스도 두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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