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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지리산

【20.06.07(일)】30.반야봉

 

 

소백산을 다녀와 다시 무박산행길에 나선다.

 

소백산이나 함께 가볼까 하고 종민형한테 연락하니 좋은사람들에서 토요무박으로 지리산을 간댄다.

마침 산행대장도 구비형이고 36인승 버스에 두자리가 남아 있길래 오랫만에 얼굴도 볼 겸 따라 붙겠다하고 예약과 회비입금을 부탁한다.

연이틀 무박산행에 소백산 지리산 모두 긴 걸음이라 좀 부담스럽긴 하다.

 

24:05

신사역을 출발 성삼재에 도착하니 새벽 4시가 훌쩍 넘어섰다.

오늘 코스는 대략 20km정도로 9시간이면 충분한데도 11시간이나 주어지니 긴장감이 떨어져 되레 걸음이 더 힘들어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날씨라도 좋으면 노고단에서 일출이라도 보려 걸음을 재촉할텐데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고...

 

 

성삼재 - 노고단고개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뱀사골 - 반선

 

 

 

 

05:10

어제 비가 내렸는지 습한 날씨에 대피소에 가까워지면서 개스가 보이드니만 고도를 높힐수록 점점 짙어만 간다.

지리산에 왔지만 지리산을 못 보고 내려서지 싶다.

 

 

몸은 천근만근...

노고단고개로 올라서는 이 길

참 힘들게 올라선다.

 

 

05:25

먼저 올라와 있는 종민형과 구비형이 기다리고 있다.

 

 

 

 

 

 

 

 

 

 

 

 

 

 

 

 

 

 

 

 

 

 

 

06:30

임걸령

 

 

 

가볍게 아침요기도 하고 맥주한캔 나눠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07:13

햇살이 나는거 보니 개스도 걷힐 것 같다.

 

 

 

07:23

노루목에서

노고단쪽으론 개스가 걷혀간다.

아니었다면 반야봉은 패스하려 했는데 조망에 대한 기대감에 무거운 몸을 이끌로 반야봉으로 올라선다.

 

 

불무장등

 

 

 

 

 

 

 

 

 

불무장등

 

 

 

 

노고단쪽

 

 

 

 

계단이 바뀌었다.

작년 2월에 왔을때만해도 일직선으로 놓인 급한 철계단였는데...

 

 

 

 

 

 

 

 

 

 

 

 

 

08:05

반야봉까지 3시간 35분/8km

 

 

 

천왕봉쪽으론 뵈는게 없다.

 

 

 

 

배가 많이 들어갔시유 ㅋ

 

 

 

 

배낭을 내리고 바위턱에 등을 기대니 눈이 저절로 감긴다.

 

 

 

 

개스가 피어 오르면서 다시 조망이 막혀간다.

 

 

 

 

왕시루봉이 희미하게나마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것도 잠깐뿐이다.

 

 

 

 

30분정도 머물다 반야봉을 내려선다.

 

 

 

 

09:10

삼도봉

 

 

 

날씨가 맑다면 뒤로 반야봉이 보일텐데...

 

 

 

 

 

 

 

 

 

 

 

 

 

 

09:40

화개재

 

 

 

 

 

 

 

 

 

 

 

 

 

발바닥에 붙은 불도 끌겸 잠시 쉬어간다.

 

 

 

 

 

 

 

 

 

 

 

 

 

 

 

 

 

 

 

 

 

 

 

 

 

 

 

 

 

병소

 

 

 

 

 

 

 

 

 

시장이 반찬이던가

출출하던 참이었는데 하늘색 티셔츠를 입은 아짐께서 건네준 계란이 으찌나 맛있던지...

 

 

 

 

 

 

 

 

구비형과의 인연도 14년째다.

처음 만났을땐 닉네임이 구비였는데 지금은 연가에선 백운으로 불리고 좋은사람들에선 불암으로 불리운다.

 

 

 

작기장을 뒤져보니 구비형과의 첫 만남이 2006년 12월 북한산연가 3주년 송년산행때다.

 

 

 

 

 

 

 

 

 

 

 

 

 

 

12:40

화개재에서 여기까지 4시간

반선까진 1km가까이 더 내려서야 한다.

계곡을 빠져나가기전에 알탕도 하고..

 

13:15

걸음을 마치고 '그때 그집'에서 한잔씩 걸치고 15시에 귀경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