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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마신 술이 과했던지 눈을 뜨고보니 낮12시다.
연이틀 손님 맞는다고 집콕했는데 산행하기엔 늦은 시간이지만 가볍게라도 한자락 돌고 와야겠다.
아침겸 점심을 먹고 맥주한캔과 물한병만 챙겨 집을 나선다.
해가 많이 짧아져 긴 산행은 못 할 것 같고 짧게나마 능선 한자락 걸어 볼 생각으로 진관사쪽으로 길을 잡는다.
근데...
진관사 입구쪽에 있던 공용주차장이 폐쇄됐다.
무슨 건물을 짓는건지 높은 판넬로 휀스를 쳐 놓았다.
일주문 안쪽으론 신도증 없인 들어갈 수 없고..
차를 돌려 삼천사쪽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이쪽은 주차공간이 널널하다.
삼천사탐방지원센터 - 응봉능선 - 사모바위 - 승가봉 - 승가능선 - 삼천사 - 삼천사탐방지원센터
추석 다음날은 능이백숙으로 생일맞은 사위아들 몸 보신 시켜주고
어젠 두 친구부부를 초대해 능이백숙 파티를 하며 쏘맥에 담근주 이것저것...
남들 내려오는 시간에 산을 오르는것도 드믄 일이다.
응봉능선으로
능선 갈림길까진 20분정도
삼천사, 진관사 갈림길
진관사
날씨는 흐리나 시계는 좋은편이다.
멀리 강화의 산군들도 시야에 잡힌다.
안전바를 설치 해 놓았다
이 곳 말고도 바윗길 구간마다 안전바 설치를 위한 자재들이 쌓여있다.
의상봉과 용출봉 사이로 백운대가 빼꼼 고개를 내민다.
이제 구절초를 볼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비봉도 고개를 내밀고
지나온 능선
능선끝봉이 응봉이다.
앞쪽은 승가능선
15:53
사모바위까지 1시간 40분
16:00
사고가 났는지 소방헬기가 날라온다.
비봉주변을 선회하는걸로 보아 비봉쪽에서 사고가 난 듯 하다.
예상대로다.
10여분만에 환자를 올리고
백운대 너머로...
맥주한캔 비우고 승가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올라선 응봉능선
산부추
삼천계곡엔 물이 바싹 말라있고
목교를 건너면 삼천사
17:30
fin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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