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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설악산

【20.10.18(일)】52.외설악 (전람회길-왕관봉-피카츄-도깨비바위-잦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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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다시 설악을 찾는다.

오늘은 산방멤버들과 함께하는 걸음인데 참여인원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지 싶다.

설악의 새벽공기가 한주전과 달리 많이 차가워졌다.

장갑도 끼고 가벼운 자켓도 걸쳐입고 걸음을 시작한다.

그래봤자 비선대까지다.

 

소공원에서 5km지점인 토막봉으로 이어진 능선마루를 지나 작은 돌들이 널부러져 있는 너덜길을 따라 형제폭 상단으로 내려선다.

폭포 상단을 얼마 남겨두고 길을 찾는다고 두리번 거리다 그만 발을 헛디뎌 고꾸라지면서 바윗돌에 이마를 찧는다.

몸을 일으키고나니 덜 잠긴 수도꼭지에서 물 떨어지듯 피가 뚝뚝 떨어진다.

한대장이 건네준 스카프로 지혈을 하고 구급용품을 꺼내 응급조치를 한다.

거즈를 대고 그 위에 드레싱밴드를 붙혀보지만 상처가 깊다보니 쉬 지혈이 안되 압박밴드로 이마를 두른다.

이제 시작인데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소공원 - 마등령길 - 형제폭상단 - 전람회길 - 설악골 - 염라골 - 왕관봉 - 희야봉안부 - 100미폭상단 - 피카츄바위 - 도깨비자위 - 잦골 - 소공원

 

 

 

 

06:35

형제폭 상단에는 야영객들의 텐트 세동이 쳐 있다.

배낭을 내리고 다시 상처부위를 드레싱 한다. 

 

 

 

 

 

 

 

전람회길로...

 

 

 

 

 

 

 

 

 

 

 

 

 

 

인생샷 남기겠다고 저러다 인생 쫑 날 수 있다.

 

 

 

 

 

 

 

 

 

천화대능선자락의 단풍빛이 그리 고와보이진 않는다.

지난주 공룡자락의 단풍빛도 별루였는데 올 설악의 단풍빛은 예년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형제봉, 유선대, 장군봉, 달마봉

산행기들을 보다보면 어떤이들은 토막봉을 형제봉으로 알고 있던데 토막봉과 형제봉은 각기 다른곳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설악골로...

 

 

 

 

 

 

 

 

 

 

 

 

 

 

07:55

내려서면 석주길 들머리쪽이다.

 

 

 

염라골로...

 

 

 

 

염라폭

 

 

 

 

 

 

 

 

 

돌아보면

 

 

 

 

 

 

 

 

 

 

 

 

 

 

 

 

 

 

 

 

 

 

 

 

09::00

왕관봉 안부에서 한참을 쉬어간다.

 

 

 

천화대릿지 7,6,5,4,3봉

 

 

 

 

다음주엔 저봉릿지를 갈 것인지 북한산 도봉산을 갈 것인지 고민이다.

 

 

 

 

등반허가가 9월 말까지여였는데 어찌 등반허가를 받았는지 물어보니 11월 15일까지 가능하댄다.

내년엔 단풍철에 한번 기회를 만들어봐야겠다.

 

 

 

 

 

 

 

 

칠형제봉능선

 

 

 

 

 

 

 

 

 

산에 입문한지 37년만에 얻은 첫 훈장인데 몰골이...

 

 

 

 

일행들은 왕관봉에 오른다고 자리를 뜨고...

사진을 보니 왕관봉에 로프를 매달아 놔 쉽게 오를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저 먼저 희야봉안부로 올라선다.

 

 

 

 

 

 

 

 

 

 

 

 

 

 

일행 한분도 뒤따라 올라온다.

 

 

 

 

 

 

 

 

 

 

 

 

 

 

10:20

희야봉 아래 전망바위에서 배낭을 베개삼아 일행들이 올라올때까지 눈을 붙힌다.

 

 

 

 

일행들이 올라와 배낭들을 내려놓고 희야봉으로 올라서는데  먼저 잦골상단쪽으로 내려선다.

 

 

 

 

피카츄바위에서 더듬이바위쪽으로 트래버스하는 루트다.

40분정도 소요된다.

칠형제봉 정상을 7봉으로 알고 있었는데 한대장 말로는 토끼바위 옆에 있는 암봉이 7봉이라 한다.

바윗꾼들은 그 7봉을 끝으로 칠형제봉 등반을 마친다 하니 한대장 말이 맞지 싶기도 하다.

 

 

 

 

 

 

 

전에 다니던 능선길 대신 사면으로 길을 잡았는데 발길흔적도 희미하고 까탈스런 구간을 만난다.

그래도 여기를 지나면서부턴 발길흔적은 뚜렷해진다.

 

 

 

 

 

 

 

 

 

 

 

 

 

11:55

폭포 상단골로 내려와 잠시 100미폭 상단으로 내려선다.

 

 

 

지난주에 칠형제봉능선길을 걸음한지라 잦골로 내려설까 하다 단속이 심하다해서 포기했는데 폭포아랫쪽 단풍상황을 보니 잦골로 내려섰어도 별볼일 없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기대할 곳은 하단부쪽밖에 없는데 지난주에 비해 어떨른지...

 

 

다들 힘이들어 그런건지 아님 관심이 없어 그런건지 여기로 내려오는 사람이 없다.

 

 

 

 

폭포상단골에서 20여분 쉼을 한 후 피카츄바위를 향해 올라선다.

10분정도 거친 숨 토해내다 보면 피카츄바위에 닿는다.

 

 

 

12:40

피카츄바위

 

 

 

 

 

 

 

 

피카츄바위에서 먼저 올라섰던분들은 갈림길을 지나쳐 오르는 바람에 고생들을 사서 하고 덕분에 선두로 내려선다.  

 

 

 

 

한주만에 다시 보는 토끼바위(더음이바위)

 

 

 

 

오늘도 어김없이 도깨바위에 先客들이 보인다.

 

 

 

 

 

 

 

 

 

 

 

 

 

 

 

 

 

 

 

 

 

 

 

 

 

 

 

 

 

14:05

도깨비위

 

 

 

비탐길 단속이 심해 귀면암쪽으로 내려선다는데 그나마 제대로 된 단풍을 볼 수 있는곳이라곤 잦꼴하단부쪽이라 패스하기엔 넘 아깝고...

복걸복이라 생각하고 설악의 마지막 단풍을 만나러 홀로 잦골로 내려선다,

 

 

이곳은 한주만에 단풍이 져 가고 있다. 

 

 

 

 

 

 

 

 

 

잦골에 내려서니(해발고도 470m지점) 계곡쪽은 지난주보단 나아 보인다.

 

 

 

 

그럼에도 보기에는 지난주만 못 하다.

 

 

 

 

주연이 돋 보이려면 조연의 역할이 중요하 듯 단풍도 완연할때보단 덜 익은 듯 푸른빛이 비칠때가 더 아름답지 싶다.

 

 

 

 

 

 

 

 

 

 

 

 

 

 

15:00

10미폭 아래서 마지막 남은 물 마저 비우며 잠시앉아 쉬었다 잦골을 빠져 나간다.

 

 

 

 

천불동계곡 윗쪽으론 단풍빛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한주전 푸르딩딩하던 나뭇잎들이 울그불긋 해졌다.

 

 

 

 

15:35

장군봉과 적벽

 

 

 

비선대 다리에서 바라본 천불동계곡

 

 

 

 

비선대를 지나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고양이 세수를 하고 쉬어간다.

만독님한테 전화를 하니 일행들은 아직 귀면암에 내려서지 못한 것 같다.

일행들보다 1시간정도 빠른 것 같다.

 

 

16:40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지난주보다도 사람들이 적어 보인다.

 

 

 

소공원쪽은 다음주쯤이나 빨개질 것 같고 

 

 

 

 

서울에 도착 집 근처에 있는 이대서울병원을 찾았다 성형시술이 안된다 해서 빠꾸맞고 119에 성형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알아보고 이대목동병원을 찾는다.

병원하곤 거리가 멀었는데 올해만 두번째 병원신세를 지게 된다.

20여년전 딸내미가 다섯살때던가 여섯살때던가 목동볼링장 의자에서 놀다 미끄러지면서 의자 등받이에 턱 아랫쪽이 찍혀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을 찾아 슈처sutureㄹ를 했었는데 공교롭게도 오늘 내가 같은 병원에서 같은 상황을 맞는다 

 

먼저 대그빡에 금갔는지 확인하는게 좋겠다 해서 CT와 X-ray촬영을 한다.

뇌출혈 검사도 받아보는게 좋을거라는데 장삿속 같아보여 그건 됐다하고...

그리고 나서 파상풍주사 두방, 진통제주사 한방 맞고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렇게 1시간 반을 기다리고 나서야 성형외과의사선생님이 납신다.

먼저 상처부위에 마취주사 한방 놓는다.

돌팍에 찧였을때보다 아프다.

이리 아픈줄도 모르고 어린 딸내미한테 울지마라 다그쳤으니 그때 아빠가 얼마나 미웠을까 

대략 안쪽과 바깥쪽해서 10여바늘 꼬맨것 같다.

상처가 아물어도 흉터는 남을거라며 항생제 주사를 맞고 가랜다.

 

20분쯤 지나 간호사님 납시드니 알러지 검사부터 해야 한다며 팔에 두군데 주사바늘을 찌르고 동그랑땡 그려놓고는 15분정도 기다리란다. 

집사람한테 전화가 온다.

아무리 늦어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여기던 사람인데 지난 4월 우두산 사건을 겪고나서 그런지 걱정됐나보다.

15분쯤 지나니 간호사님 다시 납신다.

근데 주사한방 놓는 줄 알았는데 이건 또 모냐?

작은 링거병같은걸 매달드니만 손등에 주사바늘을 꽂는다.

약이 다 들어가는데 20분정도 걸릴거랜다. ㅠㅠ

그렇게 모든 진료를 끝내는데 꼬박 두시간 반을 넘겼다.

집에 오니 새벽 3시가 넘어섰다.

 

여러분~

산행중에는 한눈팔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