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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mbing/지리산

【21.06.27(일)】31.봉산골 이끼계곡

 

 

만 6년만이다.

2015년 6월 28일날 찾았던 봉산골을 다시 찾아본다.

지리산 반야봉 주변으로는 오지라 할 수 있는 깊은 계곡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봉산골은 상단쪽으로 이끼가 보기좋게 자라고 있어 나름 계곡미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동안 반야봉 주변의 계곡 중 광산골과 함박골도 접해봤고 이번에 폭포수골을 접하게 되니 이제 남은곳은 어디려나?

 

 

 

쟁기소 - 봉산골 - 좌골 - 우골 - 중봉 - 반야봉 - 중봉 - 묘향암 - 폭포수골 - 뱀사골 - 반선

 

 

 

 

 

 

05:00

쟁기소 입구에 도착하니 어느새 날이 밝아온다.

6년전엔 목책을 넘어 다리를 통해 들어갔었는데 철망휀스로 막아놓고 단속카메라까지 설치해 놓아 휀스끝을 돌아 내려서 계곡을 건너 봉산골로 들어선다.

막는다고 막아지는건 아닐진데 굳이 흉물스런 시설물들을 설치 해 놓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06:00

한타임 쉬고

 

 

 

 

 

 

 

 

 

 

 

 

 

 

 

 

 

 

 

6년전 광산골은 짙은 안개로 몽환적 분위기 였는데 오늘은 사뭇 다른 느낌이다.

 

 

 

 

 

 

 

 

 

 

 

 

 

 

 

 

 

 

 

봉산폭포

 

 

 

 

 

 

봉산폭포를 지나면

 

 

 

 

 

 

06:40

바로 이어 좌골과 우골로 갈라지는 합수점에 닿는다.

 

 

 

 

 

우골에서 떨어지는 폭포 아래서 일행들이 머물고 있는동안 먼저 좌골로 들어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좌골로 들어서면 적당히 흐르는 계곡수와 앙상불을 이루고 있는 이끼들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끼계곡을 거슬러 오르는데만 30분정도 소요된다.

 

 

 

 

 

 

 

 

 

 

 

 

 

 

 

 

 

 

 

 

 

 

 

 

 

 

 

 

 

 

 

 

 

 

 

 

 

 

 

 

 

 

 

 

 

 

 

 

 

 

 

 

 

 

 

 

 

 

 

 

 

 

 

 

 

 

 

 

 

 

 

 

 

 

 

 

 

 

 

 

 

 

 

 

 

 

 

 

 

 

 

 

 

 

 

 

 

 

 

 

 

 

 

 

 

 

 

 

 

 

 

 

 

 

 

 

 

 

 

 

 

 

 

 

 

 

 

 

 

 

 

 

 

 

 

 

 

 

 

 

 

 

 

 

 

이제 이끼계곡이 끝나고...

 

 

 

 

 

 

심마니능선쪽으로 길을 잡았다 다시 돌아와 우골로 길을 잡는다.

 

 

 

 

 

 

우골로 내려서는길이 험난하다.

 

 

 

 

 

 

바위협곡으로 이루어진 우골상단부는 올라서는데 난이도가 있어 보인다.

 

 

 

 

 

 

 

 

 

 

 

 

 

여기 올라서는데 장갑 다 젖었다.

 

 

 

 

 

 

올라서고나면 곧 바로 직벽구간이 이어지고

 

 

 

 

 

 

난이도가 있는 구간에서 지체가 되는 것 같아 함께 보조를 맞추다 보면 자칫 반야봉을 올라보지 못할 수 있겠다 싶어 친구와 함께 먼저 올라선다.

친구는 이번 지리산이 두번째 걸음인데 중봉까지 갔다 반야봉을 코 앞에 두고도 못 가 본다면 얼마나 아쉽겠나?

 

 

 

 

 

 

 

 

 

 

 

 

 

 

 

 

 

 

 

건너로 만복대가 마주하고

친구의 첫 지리산행은 상고대로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줬던 만복대였다.

 

 

 

 

 

우골의 마지막 폭포인 듯 한데 직벽에 높이도 꽤 길어 보인다.

우측에 시그널이 달려 있는걸로 보아 이곳을 거슬러 올라서기도 하는 것 같은데 좌측을 살펴보니 시그널이 보여 폭포를 우회해 올라선다.

두군데 밧줄이 메여있는 곳이 있으나 어렵진 않다.

일행들은 이 폭포를 거슬러 올라선 것 같다.

 

 

폭포아래까진 잘 따라오던 친구가 힘에 부치는지 점점 걸음이 더뎌만간다.

 

 

 

 

 

 

힘내시게나~ 이제 어려운 구간은 끝났다네

 

 

 

 

 

 

08:50

좌골에서 올사서는 길을 만나 잠시 쉬어간다.

이곳에서 20분정도 올라서면 심마니능선길에 들어서고 10분정도만 더 오르면 중봉이다.

 

 

 

 

심마니능선길에 들어서고...

 

 

 

 

 

 

09:40

중봉 주변엔 범꼬리들이 많이 보인다.

중봉 한복판엔 연안김씨묘가 자리하고 있는데 봉분에 비해 비석은 초라하다.

윗쪽으로도 두개의 작은 봉분이 있다.

 

 

 

아무래도 일행들이 오기전에 반야봉을 다녀오는게 나을 듯 싶어 중봉을 넘어서는데 힘에 부치는지 힘들어하는게 역력하다. 

반야봉까진 약 400m

 

 

 

 

 

천왕봉쪽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10:00

힘은 들었어도 지리 제2봉인 반야봉에 오르고나니 나름 뿌듯한지 표정은 좋다.

 

 

 

 

 

 

 

 

 

 

 

 

10:35

반야봉에서 요기를 하고 일행들이 올 줄 알고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한대장한테 전화가 온다.

반야봉은 패스한다 해 서둘러 중봉으로 돌아와 일행들과 함께 묘향암으로 내려선다.

 

 

 

 

11:00

묘향암에 들어서고

 

 

 

 

 

작은 정성이지만 시주도 한다.

 

 

 

 

 

 

 

 

 

 

 

 

 

묘향암에서 25분동안 머물다

 

 

 

 

 

 

11:25

폭포수골로 내려선다.

실비단폭포를 본지도 오래전이라 함박골로 내려서고 싶었지만 그느므 단속땀시...

 

 

 

 

지도에는 등로표기가 나 있지 않은 지름길로 급하게 내려선다.

 

 

 

 

 

 

묘향암에서 30분정도 내려서면 박영발 비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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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올라서면 천연동굴로 된 아지트가 있다.

 

 

 

 

 

 

동굴안은 성인 8명정도가 앉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으로 되어있다.

이 빨치산 아지트는 박영발이 동료에 의해 피살된지 51년만인 2005년 2월에 당시 빨치산 참가 생존자들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발견당시엔 무전 통신에 사용됐을 전선줄, 흰색 주사용 앰풀, 깨진 갈색 유리병, 수십 개의 폐배터리, 낡은 검정 고무신짝 등이 뒹굴고 있었고 반경 10m 내에는 3층으로 쌓아올린 돌 위에 흙을 얹어 평평하게 다진 구들장이 있고 근처 바위틈에서 인쇄용 등사기와 롤러, 마르지 않은 등사용 검정 잉크가 가득 찬 잉크통이 발견되었다 한다.

사진상에도 전선줄이 보인다.

 

 

 

러시아 모스크바 유학을 떠날 즈음에 촬영한 36살 박영발

 

박영발(朴榮發, 1913년~1954년)

생애[편집]

경상북도 봉화군 출신이다. 1930년대에 봉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좌익 항일 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1940년대에는 만주에서 항일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고문을 받아 1945년경에는 한쪽 다리를 절고 있었다.

적색노조 운동을 벌이면서 토목노동자 일하던 중 1945년에 태평야 전쟁이 종전되었다. 미군정 초기에 좌익 운동이 활발해졌을 때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에서 토목노조위원장을 맡았고, 전평의 집행위원도 겸임했다. 1946년에는 남조선로동당을 창당하여 간부가 되었다.

남로당 활동이 불법화되면서 1947년경에 월북하였고, 전문일꾼 육성 정책에 따른 박헌영의 추천으로 모스크바의 동방노력자공산대학에도 유학했다. 1950면 발발한 한국전쟁 초기에 조선인민군이 낙동강 전선까지 남하하였을 때 합법적으로 결성된 조선로동당 전남도당 위원장에 올랐다. 그러나 곧 전세가 역전되어 인민군이 후퇴하면서 전남 지역에 남아 김선우와 함께 유격전을 지휘하게 되었다.

박영발은 한국 전쟁 중 지리산을 거점으로 한 이현상의 남부군 활동을 견제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1년에 남부군의 이현상이 제안한 유격대 개편안을 방준표와 함께 반대하는 등 이현상과는 대치되는 지점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다. 1953년에 이현상이 사망하기 직전 제5지구당이 해체될 때도 이현상을 비판하여 평당원으로 강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후[편집]

19살 때 결혼하여 1947년 나주시 영산포에서 서점 '우리서원'을 운영하던 중에 3살 딸과 임신 5개월째인 부인을 남기고 1950년 입산한 후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이 책임을 맡았던 조국출판사의 필경사로서 일한 적이 있는 박남진 선생은,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과 은신한 동굴에서 함께 지냈던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의 주치의 박 모씨가 1953년 5월 토벌대와의 전투에서 다리에 총상을 입어 이동이 매우 힘겨운 상태였는데 동굴 생활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식량이 떨어지고 토벌대의 수색 작전은 비트를 향해 점점 압박해 오자 일행 중에서 비트를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자연스럽게 제기되나 총상 탓에 이동이 거의 불가능했던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의 주치의 박 모씨는 '장소를 옮기면 혼자 버려지리라'는 극도 불안감에 시달리다가 '혼자 버려지느니 같이 죽자'는 의외 결심하고서 1954년 2월 21일 비트 보초 중 동굴에 있던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전사와 비서 이정례를 향해 카빈총으로 30발을 돌연 난사해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과 무전사는 즉사했고 비서 이정례가 휴대했던 수류탄을 주치의 박 모씨에게 던져 주치의 박 모씨도 즉사한다. 비서 이정례는 총상과 수류탄 폭발로 말미암은 부상과 허기 탓에 동굴에서 힘겹게 버티다가 익일 22일 식량을 전달하러 온 조국출판사의 나머지 대원인 이주현을 만나 구생한다.

토벌대를 이끈 백선엽은 박영발 전남도당위원장을 공산주의 사상을 대상으로 한 정신력이 대단했던 인물로 평가한 적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이쪽으로 내려서면 쉬운데 굳이 어려운 곳으로...

 

 

 

 

 

 

 

 

 

 

 

 

 

산꿩의다리

 

 

 

 

 

 

 

 

 

 

 

 

 

폭포수골을 내려서는길이 험난하다.

누구는 한바퀴 구르기도 하고 누구는 미끄러지면서 계곡물에 풍덩하기도 하고 그 바람에 바위에 부딛쳐 정강이가 까지고...

미끄러지는게 다반사다.

 

 

 

 

그래도 크게 다친사람없이 내려와 뱀사골을 500여미터 남겨두고 잠시 쉬어간다.

 

 

 

 

 

 

13:45

묘향암을 출발한지 폭포수골 2.4km 구간을 2시간 20분만에 빠져나와 뱀사골을 건너 정탐길에 들어선다.

정탐길에 들어서면 반선까진 7km

 

 

 

 

뱀사골구간에선 다들 다리에 모터라도 달았는지 줄달음질을 친다.

 

 

 

 

 

 

간장소

전설에 의하면 옛 소금상인들이 하동 화개장터에서 화개재를 넘어오다 소금짐이 이 소에 빠져 간장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이 소의 물을 마시면 간장까지 시원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간장소래나 뭐래나

 

 

 

 

 

 

 

 

 

 

 

 

 

 

 

 

 

 

 

 

 

 

 

 

 

 

반선을 얼마 남겨두고 계곡물에 풍덩한 후 옷을 갈아입고 반선교를 건너 일출식당에서 걸음을 마친다.

 

 

 

 

 

 

매번 산행때마다 1.3kg에 달하는 카메라를 메고 산행한다는게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나이탓인지 체력탓인지 그 무게감이 버겁게만 느껴지는지라 거금들여 작고 가벼운 컴펙트형 카메라를 구입했다.

보기엔 똑딱이 같지만 우습게 보지 마시라 이래봬도 스펙 빵방한 풀프레임 바디다.

무게는 그동안 사용해오던 7R2에 비해(바디+렌즈+배터리/1.3kg) 절반정도(676g)로 가뿐하다.

이번 산행에 사용해 보니 오지속 깊은 계곡에선 IOS가 12,800~5,000을 넘나들었지만 화질엔 별 영향이 없어 보인다.

다만 뷰파인더로 보는 시야가 작아 답답함이 느껴지고 번들렌즈의 좁아진 화각과 짧은 줌으로 당기는 맛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긴하나 작품사진 찍는것도 아닌데 작고 가볍다는 것만으로도 산행동무로는 충분하지 싶다.

 

 

 

이게 다 얼마야?

이제 미친짓거리는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