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좋습니다.
예년보다 늦어진 장마가 시작됐다.
일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는 예보로 설악산 산행이 취소되고 대신해 치악산 둘레길을 걸어보겠다해 동행하기로 한다.
보슬보슬 장맛비가 내리는 가운데 07시 동서울터미널에서 리무진 시외버스를 타고 찐빵동네 안흥으로 간다.
안흥시외버스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식사중이던 개인택시기사님 숟가락 놓으시게하고 태종대로 향한다.
거리는 약 10km, 택시요금 15,700원
태종대 - 수레너미재 -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 - 새재 - 상초구 제일참숯 - 하초구
치악산 둘레길은 2019년 4월 1단계(1~3코스) 33.2㎞의 개통을 시작으로 2021년 5월 2단계(4~11코스) 106.0㎞를 추가 개통하여 전체 11개 코스로 총연장 거리만 139.2km에 달한다.
태종대
안내판에 있는 내용을 옮겨보면
조선조 3대 태종 이방원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은 고려의 멸망에 상심하여 관직을 거부하고 개성을 떠나 이 곳 강림리에 은거하였다.
이방원이 조선조 3대 태종으로 등극하여 왕위에 오르기 전에 스승으로 섬겼던 운곡을 찾기 위해 이곳으로 왔으나 운곡이 태종과 만나기를 꺼려 태종은 끝내 운곡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후 태종이 이 바위에서 스승을 기다리며 머물렀다하여 이곳을 '태종대'라 하였으며 '주필대(駐蹕臺)'라는 비석을 세워 누각안에 보호하고 있다.
누각안에 있는 비석
08:45
태종대를 둘러보고 학곡리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이 곳 태종대까지 이어지는 수레너미길을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오늘 사진은 갤21로...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으며 걸어 볼 생각였으나 빗줄기는 가늘다.
한우로 유명한 횡성답게 대단위 한우농장들이 보이지만 의외로 냄새는 나지 않는다.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도 보슬비로 바뀌어 우산을 접고...
천지봉인가?
09:30
여기서 한타임 쉬어간다.
검게 익은 오디를 따 먹어 보지만 비에젖어 맛은 별루다.
제법 알이 굵은 버찌도 따먹고
보리수도 한줌 따 먹어본다.
달콤쌉쌀한 맛이다.
개망초도 자세히 보면 이쁘다.
10:15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든다.
태종대에서 6.8km지점으로 수레너미재까진 완만한길로 1.4km, 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까진 8.1km
계곡을 끼고있는 산길은 서늘함이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다.
계곡을 벗어나 15분정도 오르면 수레너미재에 닿게 된다.
10:35
산길로 접어들고 20분만에 수레너미재에 올라선다.
오른쪽 커다란 나무는 수령이 오래된 엄나무로 안내판까지 설치되어 있다.
우측으론 매화산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론 천지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이어진다.
그동안 치악산은 원점회귀할만한 코스가 변변찮았는데 일부 비탐구간이긴 하나 구룡사 원점회귀코스로는 딱 이지 싶어 찜 해둔다.
수레너미재에는 느린우체통이 놓여 있는데 비닐로 덮혀있어보니 수리예정이란 안내문이 붙어있다.
우체통도 고장이 나나???
수레너미재를 내려서는 길은 과연 이 길을 수레가 넘어 다녔을까 할 정도로 한동안 급하디 급하다.
처음으로 보는 개다래꽃
이름없는 동굴
안내판
내려서는 산길은 반대쪽 산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1:05
반대편 학곡리에서 시작한 사람들과 조우하고
잣나무숲
짧은 짚라인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타 본다.
주렁주렁 달려있는 산딸기가 익을대로 익어 복분자처럼 까매져있는데 그 맛이 그만이다.
11:30
수레너미재를 넘는 산길구간은 45분정도
이곳에서 수레너미재까진 3.6km
태종대까진 11.8km
수레너미교까진 1.1km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진 3.1km
수레너미교를 건너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까진 도로를 따른다.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느티나무 가로수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길이다.
12:10
가볍게 요기를 하며 쉬어간다.
뭐 바쁠게 있나 참새방앗간으로...
감자전에 막걸리 한잔씩 아니 두잔씩 마시고 길을 나서니 그쳤던 비가 다시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한다.
12:50
다리를 건너 치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3구간 수레너머길을 마치고 이어 2구간 구룡사길에 들어선다.
2구간 시작점인 원주시 흥양면 상초구 제일참숯까진 7km
새재로 올라서는 산길이 급해 보인다.
잠시 느티나무 가로수길을 따르다 다리를 건너 마을길로 들어선다.
13:10
여기서 새재까진 2.5km
약 2km구간은 땀 좀 빼야 하는 된비알이다.
잣나무숲길은 지그재그로 만들어 놓았지만 가로질러 올라선다.
땀 꽤나 흘리며 된비알길을 30분정도 올라서면 산길은 완만해진다.
고도를 높히니 잠시동안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방울소리가 요란해진다.
13:53
산길에 들어선지 40분만에 새재에 올라선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이곳을 왼골, 무너미, 새재라 하고 과거 학곡리 일대 주민들이 이 고개를 넘어 장터나 학교를 오갔다 한다.
gps상 고도로는 670m정도로 나온다.
지도상엔 713.5m로 나오는 지점이 있는데 이곳인지 아님 다른곳인지 모르겠다.
정면방향 목책을 넘어서면 토끼봉을 거쳐 투구봉, 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니 이 곳도 일부 비탐구간이긴하나 구룡사 원점회귀코스로 하나 더 추가다.
급하게 올랐으니 한동안은 급하게 내려서고.
계곡을 만나면서부터는 산길은 완만해진다.
산길을 빠져 나오기전 계곡물에 풍덩하고
14:45
산길구간에 들어선지 1시간 35분만에 산길구간을 벗어난다.
14:58
2구간 시작점인 원주시 소초면 흥양리 상초구 제일참숯주차장
하초구로
다리를 건너와 하초구 버스정류장에서 걸음을 마치고 카카오택시를 콜해 원주시외버스터미널로...
거리는 약 10.7km, 택시비 12,300원
거리는 안흥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태종대까지 거리와 비슷한데도(오히려 약간 멈) 택시비는 적게 나온다.
안흥에서 탄 개인택시 메터기가 수상쩍다.
원주시내로 이동 뒤풀이를 하고 귀경길에 오른다.
동서울터미널까지 소요시간은 1시간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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