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낙석으로 인한 인명사고 후 폐쇄됐다가 탐방로 안전조치 후 작년 9월 7년만에 재 개방된 흘림골을 찾아본다.
2014년 걸음이후 찾는거니 근 9년만이다.
흘림골의 이름은 숲이 너무 울창해 맑은 날에도 골짜기 속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뜻의 '흐림골'에서 유래했다.
웅장한 암봉들과 청정계곡, 등선대에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시원스런 조망은 흘림골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만물상의 중심인 등선대에 서면 대청봉에서 귀때기청봉을 거쳐 안산으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장엄한 서북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동해바다, 남쪽으로 점봉산이 조망된다.
산길은 여심폭포를 지나 등선대까지 오르는 깔딱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초보수준이다.
거리도 흘림골탐방구간 3.1km와 주전골탐방구간 2.7km로 짧은편이다.
용소폭포를 왕복하는 구간을 감안해도 채 7km가 안되는 거리라 산꾼들한텐 좀 싱거운면도 있다.
흘림골탐방지원센터 - 여심폭포 - 등선대 - 등선폭포 - 십이폭포 - 용소폭포 - 오색
탐방지원센터건물도 바뀌었고 데크도 설치됐고, 아치형입구도 설치되어있다.
탐방로는 예전과 별로 달라진건 없어 보인다.
변한거라면 등선대를 지나 낙석위험구간에 철망휀스길을 해 놓은게 다 인것 같다.
여심폭포
어제내린 비로 20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신비감을 더해준다.
칠형제봉
요며칠 농장에서 노가대를 하더니 짧은 깔딱을 오르는데도 많이 힘들어 한다.
등선대까진 40분정도
한계령방향 뷰
위로는 귀떼기청을 위시한 안산으로 이어가는 서북능선이 펼쳐져 보이고 44번 국도방향으론 병풍처럼 서 있는 칠형제봉이 우뚝하다.
점봉산방향
등선대릿지와 동해바다
신선이 하늘로 오르기전 이곳에서 목욕재개하고 등선대에 올랐다하여 이름붙혀진 등선폭포
열두번 굽이굽이 흐르는 십이폭포
무명폭포
용소폭포 갈림길에 초소가 들어서 있는데 흘림골탐방구간은 여기까지다.
용소폭포로...
용소폭포
곧 비라도 뿌릴듯 하늘이 수상해진다.
선녀탕
예전과 달리 데크길위에 철망휀스를 설치해 놓았다.
2011년 태풍 곰파스가 훑고간 이후 발견된 동굴인데 동굴 대부분이 유실되고 일부만 남아있다.
어쩜 엽전을 주조했던 동굴이 아닐까 싶다.
성국사(오색석사)
삼층석탑
잠시 오색약수터로 가 본다.
감질난다.
12:50
걸음을 마치니 하나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구경 출발시간은 오후 4시 40분인데...
이용료가 많이 올랐다.
17.000원
두시간정도 온천욕을 하고 나와 식당에 들어서니 천둥과 함께 소나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타이밍이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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