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 혹시 마음에...
용추폭포 - 강우레이더기지 - 용추폭포
14:00
용추폭포
시작부터 코 박고...
2km쯤 오르다 사면으로 방향을 틀어 주변을 살피며 목적지로 향한다.
지나는 동안 두 사람을 만났는데 능이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다들 헛탕중이라 한다.
능이자리로는 딱인데 땅이 너무 건조하다.
구릉지대를 지날때마다 온 몸을 잡아 땡기는 잡목과 넝쿨들과 씨름을 해야 하는게 버겁기만 하다.
오늘 목적지는 더 가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 이 지능선을 치고 올라서기로 한다.
주능선까진 대략 0.8km 정도
눈에 불을 켜고 능선주변을 훑으며 올라서 보지만 능돌이도 능순이도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건 딸랑 닭다리 하나 뿐이다. ㅠㅠ
결국 헛심만 썼다.
입에 단내가 난다.
해발고도 600~950m 구간을 훑어 봤지만 능이는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
작년부터 능이사냥은 안 하기로 했는데 그 결심이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능이는 빠이다.
가리산
18::05
해 떨어졌다. 어여 내려가자.
맥주한캔 비우고 잰걸음으로 내려간다.
18:55
깜깜해진 용추폭포소에 훌러덩 벗고 풍덩~ 하고 집으로...
하루 두 탕...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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